[스크랩] Trader Horne - Morning Way (1970)
01 - Jenny May
02 - Children Of Oare
03 - Three Rings For Eleven Kings
04 - Growning Man
05 - Down And Out Blues
06 - The Mixed Up Kind
07 - Better Than Today
08 - In My Loneliness
09 - Sheena
10 - The Mutant
11 - Morning Way
12 - Velvet To Atone
13 - Luke That Never Was
Bonus Tracks
14 - Here Comes The Rain
15 - Goodbye Mercy Kelly
Judy Dyble (vocals, electric nuto-harp, piano)
Jackie McAuley (vocals, acoustic guitar, harpsichord, organ, piano, flute, congas, celesta)
Ray Elliot (flute, bass clarinet)
John Godfrey (bass)
Andy White (drums)
"Judy Dyble"
브리티쉬 포크록의 명가 Fairport Convention의 1968년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에 보컬로 참여했던 그녀는 한 때 그녀의 집에
하숙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 남자의 꼬임(?)에 빠져 아직 탄생하지 않은 새로운 밴드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녀를 꼬신 남자는 바로 Robert Fripp이었고 그녀가 가담한 그 밴드는 King Crimson의 전신인 Giles, Giles & Fripp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빠진 Fairport Convention의 보컬에는 요절한 포크록의 여왕 Sandy Denny가 대신하게 되지요.
하지만 Judy Dyble은 Robert Fripp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밴드를 나왔는데 그녀가 그 밴드에 있었던 결정적 증거는
King Crimson의 베스트 앨범인 Young Persons Guide to King Crimson 앨범에 실린 I Talk to the Wind를 들어 보시면 압니다.
King Crimson의 데뷔 앨범에서 Greg Lake가 불렀던 이 곡을 어떤 여인이 포크 스타일로 부르고 있지요.
"Jackie McAuley"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의 그는 Van Morrison의 밴드인 Them에 가담하지만 오래 있지 못하고 The Belfast Gypsies,
The Cult 등의 밴드를 전전하다가 여러 나라들을 유랑자처럼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는 모로코에 머물면서 모로코의 기후와 지역적 특색에 심취하게 되는데 이 앨범에서 들려주는 그의 Flute 소리는
그가 모로코에 있을 당시 영향을 받았던 낭만적 추억에서 기인한다고 하더군요.
이 앨범 이후 71년 본인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지만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활짝 웃는 따사로운 햇살이 두 사람을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반갑게 해후하는 것 같지만 이 앨범에서의 두 사람의 목소리는
스피커의 양 쪽에서 번갈아 들려올 뿐 한 번도 함께 나오지를 않습니다.
한 쪽 스피커의 볼륨을 줄이고 듣는다면 한 사람의 목소리는 저 멀리서 들릴듯 말듯 아마 희미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런 특이한 설정이 전부인 그런 앨범은 절대 아닙니다.
어느 한 곡을 특별히 추천해서 좋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앨범이 아니며 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다 보면 이들 듀엣은 물론
앨범 자체를 몰랐던 분들도 그 리듬에서부터 너무나 익숙하다고 느낄 수 있는 따스함과 편안함이 앨범 전체에 배어 있지요.
수 많은 60, 70년대의 앨범들이 단 한 장이라는 희소성으로 인해 상업적인 명반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만 이 앨범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진정한 포크록의 명반으로 반드시 들어보실 것을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