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명박산성앞에서
주위는 점점더 어두워지고 반대로 촛불은 활활타오를때쯤
분위기는 정말 숙연해졌습니다
어디서 공수해왔는지 스티로폴 박스들이 사람들손에 실려서 명박산성 앞으로
한때나마 저거타고 넘어가나 했었죠 ㅡ..ㅡ
넘어가자 넘어가면 안된다 내가 맞네 내가옳네 멱살잡고 다투는사람들
전부 흥분한상태에서 티격태격 .. 어찌나 속상하고 열이 받던지
시간은 계속흐르는데 사람들은 점점 하나둘 사라지고 .....
결국 어느한분이 제안했던 각단체들의 깃발을 콘테이너 위에서 흔드는걸로
상징적인 의미를 두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죠
결국 컨테이너 앞에서 날밤새면서 한게 고작 애국가 부르며 깃발 날린게 전부였습니다
한편으론 찡한 감동도 있었지만 겨우 우리가 하고자 한게 이거였나 싶었습니다ㅡ..ㅡ
명박산성 을떠나면서 뒤돌아보니 이순신장군동상만 자꾸 절 쳐다보는듯했습니다 아쉬운감정과함께
우리 다시한번 그날처럼 모일수있는날이 올까요
제발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