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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티오피아
vicsteel
2009. 6. 6. 11:08
에티오피아 2007년 10월-12월
많은 여행자들이 말하길, 에티오피아는, 좋은데, 사람과 음식에 질리는 나라다.
거리를 나서면 유! 차이나!의 외침, 외국인만 보면 달려들어 머니!를 외치는 아이들. 특히나
여성여행자라면 어떻게든 들러붙어 보려 치근덕거리는 남자들. 남자여행자들은 다른 아프리카
여자들에 비해 예쁘고 옷차림이 화려한 에티오피아 여자들에 행복해 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어 정보노트에서 본 정보. 예쁜 에티오피아 여자친구를 만드는 조건. 첫째, 돈이 많다. 끝.
그들의 음식은 인제라다. 인제라는 얇게 만든 팬케익 같이 생긴 빵이다. 널따란 쟁반에 인제라를
펼쳐 놓고, 그 위에 고기나 다른 재료로 만든 음식을 올려, 한손으로 인제라를 뜯어 같이 먹는
식이다. 약간 신맛이 있고, 특히나 남부로 가면 신맛이 강해져 좀처럼 익숙해지기 힘든 맛이지만,
계속 먹다 보면 맛있게 느껴진다고도 한다. 작은 마을에는 인제라 이외에는 팔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힘든 것은 첫째, 벌레. 갖은 종류의 벌레들이 여행자들을 괴롭힌다.
한달 이상 에티오피아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한두 번씩은 빈대나 이 같은 벌레들에 시달려야 한다.
한번 몸에 베드벅이 옮으면 갖고 있는 모든 옷을 싸그리 빨아서 햇볕에 말리고, 샤워까지 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며, 물리면 가려움이 일주일은 계속된다. 빈대나 이 외에도 싸고 습한
숙소에서는 바퀴벌레 대군을 종종 만나게 된다.
둘째, 버스이동. 거의 대부분의 장거리버스가 이른 새벽에 출발한다. 버스 정류장은 밤에 닫혀
있다가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에 맞춰서 문을 연다. 다섯 시경에 버스들이 출발하면, 사람들은
정류장 밖에 떼지어 서 있다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달리기 시작하여, 버스에 달라 붙어 올라타고
자리를 맡는다. 가방을 메고 사람들 사이에서 달리기를 하여 버스까지 가서 낡은, 턱이 높은
버스를 올라 자리를 맡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다. 버스 자리 맡아주는 사람이 직업으로
등장할 정도다.
셋째, 사람. 에티오피아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영어 단어 한마디는 you! 아무리 작은 시골마을에
가도, 길을 걷자면, 어딘가에서 아이가 튀어나와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you!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두 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듣고 있자면,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다. you! 보다 더 나를 열 받게 하는 건 china! 라는 외침이다.
아시아인은 전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아니라고 해도 중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고 우기고,
다르다고 해도 똑같다고 계속 우긴다. 5분간 걷고 있자면, 100번은 족히 듣게 되는 단어다.
에티오피아 혹은 다른 아프리카에서 china, 라는 말은 ‘질이 나쁘다’하는 뜻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게다가 에티오피아인들은 전부다 거지들이다. 외국인에게서는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멀쩡한 어른들도 다가와 서슴없이 돈 달라는 말을 하고, 엄마가 아이에게
give me money! 라는 말을 가르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정 고운정 다 드는 나라가 에티오피아다. 징글징글한 인간들이 많은 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고, 나쁜 사건이 많이 생기는 만큼, 좋은 사건도 많이 생기는 나라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풍부한 자연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화장실을 가진 나라, 아프리카 땅에서는 유일하게 볼만한 유적을 가진 나라. 에티오피아는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내 성격이 더러워지지만, 뭔지 모를 정이 드는 나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상적인 나라, 에티오피아는 전쟁터다.
비자는 미리 취득해야 한다. 1개월 혹은 3개월 싱글 20달러, 3개월 멀티 30달러. 케냐, 지부티, 예멘,
이집트의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취득 가능. 1달러 9.04Birr(에티오피안 브르) 1유로 12.5 Birr.
ATM은 아디스아바바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VISA와 Plus 마크가 둘 다 있는 카드만 신용카드든
현금카드든 사용 가능하다. 길가에도 가끔 기계가 있지만, 위험하므로 되도록이면 낮시간에
이용해야 하고, 가장 안전한 곳은 Sheraton hotel 내에 있는 ATM이다.
물가는 싼 편이다. 숙소는 지방에서는 15-30브르 정도, 아디스에서는 45-65브르 정도.
까이왓(매운 소고기 스튜 같은 것 + 인제라) 9-12브르 샤이 0.5브르 커피 1브르 맥주 300ml 4-5브르
많은 여행자들이 말하길, 에티오피아는, 좋은데, 사람과 음식에 질리는 나라다.
거리를 나서면 유! 차이나!의 외침, 외국인만 보면 달려들어 머니!를 외치는 아이들. 특히나
여성여행자라면 어떻게든 들러붙어 보려 치근덕거리는 남자들. 남자여행자들은 다른 아프리카
여자들에 비해 예쁘고 옷차림이 화려한 에티오피아 여자들에 행복해 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어 정보노트에서 본 정보. 예쁜 에티오피아 여자친구를 만드는 조건. 첫째, 돈이 많다. 끝.
그들의 음식은 인제라다. 인제라는 얇게 만든 팬케익 같이 생긴 빵이다. 널따란 쟁반에 인제라를
펼쳐 놓고, 그 위에 고기나 다른 재료로 만든 음식을 올려, 한손으로 인제라를 뜯어 같이 먹는
식이다. 약간 신맛이 있고, 특히나 남부로 가면 신맛이 강해져 좀처럼 익숙해지기 힘든 맛이지만,
계속 먹다 보면 맛있게 느껴진다고도 한다. 작은 마을에는 인제라 이외에는 팔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힘든 것은 첫째, 벌레. 갖은 종류의 벌레들이 여행자들을 괴롭힌다.
한달 이상 에티오피아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한두 번씩은 빈대나 이 같은 벌레들에 시달려야 한다.
한번 몸에 베드벅이 옮으면 갖고 있는 모든 옷을 싸그리 빨아서 햇볕에 말리고, 샤워까지 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며, 물리면 가려움이 일주일은 계속된다. 빈대나 이 외에도 싸고 습한
숙소에서는 바퀴벌레 대군을 종종 만나게 된다.
둘째, 버스이동. 거의 대부분의 장거리버스가 이른 새벽에 출발한다. 버스 정류장은 밤에 닫혀
있다가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에 맞춰서 문을 연다. 다섯 시경에 버스들이 출발하면, 사람들은
정류장 밖에 떼지어 서 있다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달리기 시작하여, 버스에 달라 붙어 올라타고
자리를 맡는다. 가방을 메고 사람들 사이에서 달리기를 하여 버스까지 가서 낡은, 턱이 높은
버스를 올라 자리를 맡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다. 버스 자리 맡아주는 사람이 직업으로
등장할 정도다.
셋째, 사람. 에티오피아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영어 단어 한마디는 you! 아무리 작은 시골마을에
가도, 길을 걷자면, 어딘가에서 아이가 튀어나와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you!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두 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듣고 있자면,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다. you! 보다 더 나를 열 받게 하는 건 china! 라는 외침이다.
아시아인은 전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아니라고 해도 중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고 우기고,
다르다고 해도 똑같다고 계속 우긴다. 5분간 걷고 있자면, 100번은 족히 듣게 되는 단어다.
에티오피아 혹은 다른 아프리카에서 china, 라는 말은 ‘질이 나쁘다’하는 뜻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게다가 에티오피아인들은 전부다 거지들이다. 외국인에게서는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멀쩡한 어른들도 다가와 서슴없이 돈 달라는 말을 하고, 엄마가 아이에게
give me money! 라는 말을 가르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정 고운정 다 드는 나라가 에티오피아다. 징글징글한 인간들이 많은 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고, 나쁜 사건이 많이 생기는 만큼, 좋은 사건도 많이 생기는 나라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풍부한 자연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화장실을 가진 나라, 아프리카 땅에서는 유일하게 볼만한 유적을 가진 나라. 에티오피아는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내 성격이 더러워지지만, 뭔지 모를 정이 드는 나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상적인 나라, 에티오피아는 전쟁터다.
비자는 미리 취득해야 한다. 1개월 혹은 3개월 싱글 20달러, 3개월 멀티 30달러. 케냐, 지부티, 예멘,
이집트의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취득 가능. 1달러 9.04Birr(에티오피안 브르) 1유로 12.5 Birr.
ATM은 아디스아바바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VISA와 Plus 마크가 둘 다 있는 카드만 신용카드든
현금카드든 사용 가능하다. 길가에도 가끔 기계가 있지만, 위험하므로 되도록이면 낮시간에
이용해야 하고, 가장 안전한 곳은 Sheraton hotel 내에 있는 ATM이다.
물가는 싼 편이다. 숙소는 지방에서는 15-30브르 정도, 아디스에서는 45-65브르 정도.
까이왓(매운 소고기 스튜 같은 것 + 인제라) 9-12브르 샤이 0.5브르 커피 1브르 맥주 300ml 4-5브르
출처 : NEVERLAND
글쓴이 : 네버랜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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