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의 추억

자전거 여행자 하카다

vicsteel 2009. 6. 20. 00:14

 

 

 

이집트  덴데라 란곳에 새벽녘 혼자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덴데라신전을 나혼자서    실컷구경하고난후

 

신전을나와  바깥을서성이고 있는데 왠 자전거 한대끌며 동양인 등장..........

 

 부산에도 와본적있다는  이 나이어린 일본인 하카다는    이집트를 출발   수단을거쳐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자전거로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단다..

 

뜨아아~~~~~~

 

난 내가 할줄아는몇안되는 일본어인 "" 스고이네"" 란말을해주고 사진한장찍겠다고 청하곤  자전거를끌며 사라지는그의 등에대고

 

몸조심하라며  손흔드는데......

 

 

순간  ..도저히 말로설명할수없는 엄청난   감정의  흐느낌이  내몸을 휘감고 흘렀으니

 

거짓말 안보태고  텅빈 공터에서  한10분넘게 대성통곡   울며불며  ㅠㅠ

 

이런말 하면 죄송하지만  아마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렇게 울까싶을정도로  흐르는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근데  궁금한점이 그때내가 왜울었을까 하는점인데 

 

슬퍼서운것도 아니고 아님 너무 기뻐서도아닌데 .. 그때 왜 그렇게 슬피울었을까

 

한땐  하카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그랬던게아닌가 ...이런 좀 간지러운 생각도 해봤지만

 

걍.. 그당시  힘들게 자전거 여행하는모습보니 갑자기 여러가지  내안에 있던 복잡한감정들이 울컥했었던게 아닌가싶다..

 

그냥 그뿐이다 .

 

 

하지만  만일  시간여행이란걸 할수 있고  단한번 과거로 돌아갈수있다면 그때 그 덴데라신전  앞에서  자전거여행자 하카다를 만나던 그순간으로

 

돌아가고싶다

 

만일 그럴수만있다면  하카다와 좀더 오래 대화를나눴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