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Yemen]자료 정리 중 - 계속 업뎃 예정[퍼밋편]
예멘에서 방금 돌아왔습니다. 여독이 별로 풀리지가 않아 아직 컨디션이 좋질 않고 장염까지 생기는 바람에 얼마나 많이 쓸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나는 대로 업뎃할 예정입니다.
예멘에 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모쪼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여기에 쓰는 정보는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정보라 할지라도 결국은 사견입니다. 나중에 니가 말한거랑 다르잖아...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지는 마세요. ㅎㅎ
- 디레디레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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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알고 간 예멘
- 통일된 지 얼마 안 되었음. 더운 나라. 수도가 사나. 경제수준 모름. 치안 모름. 아랍어 사용. 국민정서 파악안됨. 비자 필요함(입국비자가능). 등 아예 먹통인 상태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항공권 구하기
- 제가 항공권 때문에 할 말이 많습니다.
완전히 삽질했거든요.-..-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베이징 경유 두바이로 입국하시는 편이 가장 쌉니다.(찬수님과 예멘에서 만나서 조목조목 다 이야기해보니 그게 젤 낫더군요.) 항공편은 광고하는게 될 것 같아서 직접쓰지는 않겠습니다. X국X방항공에서 특가 판매중입니다.(이것도 간접광고?? -..-ㅋ)
전 나름대로 웹페이지 수십개 띄워놓고, 이리저리 찾다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구하려면 최소 135만원 이상은 든다는 판단아래 과감히 방콕으로 갔습니다.(삽질의 시작이었죠.) 예전부터도 으레 방콕에서는 수월케 표를 구할 수가 있었는데 이젠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름 분석을 해 보니 두바이나 카타르(도하)가 세계 물류와 수송의 허브 역할을 점차 비중있게 수행함에 따라 아랍인들의 입지가 커지고 있고 이와 함께 무슬림의 항공권 구입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안그래도 붐비는 동남아 - 두바이, 도하 등등 구간이 더욱 좁아터지게 된 거죠.
암튼, 방콕에서도 표를 구하기가 쉽다는 말은 이제 옛 말입니다. 저는 표 못구해서 일주일이나 빈둥거렸습니다.
정리하면 예멘으로 가시려면
가.X국X방항공에서 표를 구해 두바이로 가서 샤르자로 이동 아라비안에어를 타고 사나입국
나.X국X방항공에서 표를 구해 두바이로 가서 무스카트로 들어가는 버스 탑승, 무스카트에서 샤하라로 가서 국경 넘어 사윤으로 입국(간혹 히치를 해야함 -..- 일본 친구들 잘 만나시길 ㅋ~)
다.국내에서 판매하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과 카타르에어웨이를 타고 사나까지 바로 감. (시간 없는 직장인에겐 나름 괜찮은 방법)
라. 기타 3국 경유는 삽질입니다.
3. 비자
- 사나 공항비자 되고, 오만에서 비자 받아들어오셔도 됩니다.(오만관련 건은 나중에 찬수씨가 정리 잘 해 주실 듯) 공항 비자는 35불 정도했던 것 같은데 잘 생각은 안납니다.
비자 체류기간 물어보시는데 체류기간 안 써줍니다. 써 줄 때도 있는데... 뭐, 상황 봐가면서 연장도 가능할 듯 싶고, 장기 치실 것 아니라면 별 무리없을 듯 보입니다.
4. 통화
- 예메니 리알(YR) 씁니다. 1불에 200YR(보통196-198)정도인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1YR=5Won으로 생각하시면 빠릅니다.-..-
1,5,10,20리알은 동전이 있구요.아우... 방콕이랑 헷갈린다...-..- 50,100,200,500,1000리알은 지폐입니다.
5. 환전
- 환율이 공항과 시내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공항이 더 좋았습니다. 뷁~
100불씩 환전하면 20-30정도의 우수리는 안줄려고도 하니 알아서 하세요. ㅎㅎ
6. 공항에서 내리면
- 입국장(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비자와 환전 코너가 있습니다. 비자 받고 바로 앞에 입국심사 받으시고 나오면 땡~!
7. 공항에서 시내로
- 첫 느낌은,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없구나입니다. 참, 이참에 말 좀 해야겠네요. 비자 받으려고 환전하고 있는 통에 외국인이 없어서 제가 마지막이었는데 나X렛여행사 가이드(?)인가 하는 분 좀 거시기 하더군요. 전 개별여행자이고 입국장 사람들 다 나가고 없는데 혼자서 열 몇 명의 비자를 몽땅 처리하고 있더군요. 줄도 사실을 제가 먼저 서 있었는데..은근히 앞으로 오더니만... 그걸 다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는... ㅜ.ㅜ예수님 미워요.
그분들 그래도 기도 열심히 하시겠죠? 이웃을 먼저 생각하라고...뷁~!
암튼, 어렵사리 입국심사 마치고 나오니 개미 한마리 없더군요. 버스도 없고 택시는 헝그리 여행자에겐 너무 비싸고... 저기엔 그 여행사의 텅텅빈 미니버스 원숭이 보듯 쳐다보더니 콧방귀도 안뀌고 가버리더군요. 참...
아, 얘기가 샜습니다. 암튼, 공항에서 시내로는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2000yr부릅니다.깎으면 1500까지도 떨어져요. 근데 이게 한계입니다. 저도 오지를 나름 많이 다니고 인도에서만 오년 넘게 여행한지라 협상에는 이골이 났는데 여기선 이게 정상 요금입니다.(물론 좀 있다 더 싸게 가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사람도 없어서 택시 그냥 대충 잡아타시고 밥알예멘(bob al yemen)으로 가자고 하세요. 가시다 보면 그정도 금액은 줘야겠구나 하실 겁니다. 첨엔...ㅎㅎㅎ
- 근데, 사실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ㅋㅋㅋㅋ
밥먹구 쓸께요.
-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가장 싼 방법은 공항 -(30yr)- 하사바 버스스탠드 -(20yr)- 마이단 타히르 버스스탠드 입니다. 근데 버스가 얼마나 자주 있는지는 확인못했습니다. ㅎㅎ
아랍어가 안되서리..^^;
8. 사나 개략적인 파악
- 사나는 올드사나에서 주로 머물게 되실 겁니다.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죠.
장담합니다. 반하실 겁니다.^^ 여행지에서 대부분 수도에 머무는 경우는 필요에 의해서일 뿐인데 여기 예멘은 예외입니다. 저도 그렇고 모든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예멘에서는 사나가 제일이다라고 하지요.^^
이 올드사나의 서쪽으로 샤일라가 있습니다.(공항에서 택시로 오셨다면 줄창 달리게 되는 그 길입니다. 샤일라는 범람을 위해 파 놓은 도랑이라는 뜻입니다. 건기에는 도로로 쓰게되는 거지요.)
샤일라 너머는 아마 자주 가시게 될 마이단 타히르라를 커다란 광장이 있고 여기 우체국과 각종 식당, 숙소, 등등 필요한 게 다 있습니다.(물론 올드사나에도 있습니다만 좀더 비싸죠.)
지도 있으시면 보시면서 이해하시면 빠르실 겁니다. 젤 번화가는 핫다스트리트입니다. 이 거리는 올드사나에서 서남쪽으로 쭉~~~~~ 가시면 되는데요. 낮 시간이 아니면 한번 걸어가보셔도 괜찮습니다. 한 한시간 정도 걸릴 듯 싶습니다.
여긴 현지인들의 삶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항공사도 주로 이곳들에 모여 있지요.
올드사나는 밥알예멘이라는 문과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올드사나에서도 아주 일부부만 가보곤 하는데 북동쪽으로 아주아주 큰 현지 시장이 연결됩니다. 여기도 참 재밌어요. 밥알 예멘 앞에서 타즈 호텔쪽으로 20-30m 정도 나오시면 택시 승강장, 탓밥승강장이 있습니다. (교통편은 좀 있다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이럴게 아니라, 지도를 한장 그려서 스캔 떠서 올려야겠네요.
9. 올드사나
올드사나를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잘 안내가 될 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죠.
우선 밥알예멘을 들어서면 광장은 아니고 약간 넓은 마당(-..-)이 나오고 길이 9시, 1시, 3시 방향으로 세 갈래 정도가 있습니다. 3시 쪽은 직물을 파는 좀 넓은 길인데 가면 다른 입구로 나오고 밖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어 별로 잘 이용되지 않고 12시쪽으로는 모스크가 있는 조그만 길이 젤 많이 이용되는 길이지요. 환전소도 여기 세 군데 정도 몰려있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장신구, 잠비아, 향료, 꿀 등 전통적인 물건이나 상품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만.. 첨엔 그냥 구경만 하시고, 9시 쪽으로도 큰 길이 있는데 이 길로 쭉 가시면 올드사나팰리스에 다다르게 됩니다.
올드사나 팰리스는 유명한 숙소이나 화장실 문제가 넘 심각해서 요즘은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비운의 명소로 전락했습니다. 제가 나오면서까지 너희는 화장실과 수도시설을 바꿔놓지 않으면 그 누구도 찾지 않을거야라고 사장에게 쓴소리까지 했더니만... 바꾼다고 바꿨는데 어떤지는 모르겠군요. 암튼, 여기 일단은 한번 가보세요. 방명록을 보셔야죠.^^ㅋ 저도 쓰다 나왔는데 그 땐 여기 말고 다른 곳들을 많이 찾아보지 못한 관계로 여기 머물라고 썼었는데 결론은 하루나 이틀 머무시고 올드사나에서 나오시는 편이 조금이나마 편하실 듯 싶습니다. 판단은 알아서 하시고...
올드사나 팰리스에서 쭉 골목길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올라가시면 타즈탈 호텔과 다이우드 호텔이 나옵니다. 여기는 좀더 비싸지만 시설이 좋아 대부분의 유러피언들이 투숙하고 있지요. 이 호텔들이 있는 길이 타힐스트리트인데 이길을 따라 서쪽으로 쭉 가시면 올드사나에서 벗어나서 샤일라 건너 마이단타힐까지 쭉 연결되는 핵심도로입니다. 론리 미들이스트에슨 지명과 장소 모두 엉뚱하게 인쇄되어 있으니 별로 도움 안되실 겁니다. 반대쪽으로 올라오시면 올드사나에서 가장 중심인 구역이 나타나고 갖가지 물건들을 파는 곳, 잠비아 만드는 곳, 커다란 중앙모스크(이름 몰겠음-..-)와 쿠란 파는 곳... 도 많지만 그냥 이 거리를 설렁설렁 거닐어도 마냥 좋습니다. 중심에 있는 커다란 모스크에서 북동쪽으로 살살 가시다보면 올드 수크의 뒷길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커다란 신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여행자들은 거의 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재밌는 곳이니 한번 가보세용... (희안하게도 걸음이 그리로 잘 옮겨지지가 않아요. 왜 그랬던지 참...)
9-1. 올드사나의 숙소
- 올드사나 팰리스 :
`화장실과 물이 잘 나온다면 백점짜리 숙소. 그러나 애석하게도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한번도 세수를 못했음-..-
`친절한 스탭이지만 카트에 쩔어 그냥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지내고 있음. 예멘을 떠나기 전에 우연히 주인을 만나게 되어 진심어린 충고를 해 줌.
`이런 저런 쓸데 없는 소리 다 집어 치우고 여기 전망은 올드사나 전역에서 최고임, 많은 여행자들이 일부러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옴. (당연히 약간의 차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인은 투숙하고 있었던 관계로 얼마인지 물어볼 필요가 없었음)
` 시설을 깨끗하고 괜찮음. 춥지도 않고, 5층과 6층의 숙소가 좋긴 하지만 올라가다보면 고산증이 올수도...ㅋㅋㅋㅋㅋㅋ
` 가격 하루 10불 안팎
- 타즈 탈하(Taj talha) :
` 가격 25불부터~
` 비싸지만 깨끗한 편이라 많은 투숙객이 찾음
` 부대식당도 있지만 아무도 그곳에서 먹는 걸 못 봄.
` 자세한 내부시설을 머물러 보지 못해서 생략~!
- 다이우드
` 가격 20불부터
` 타즈 탈과 마주보고 있는 숙소로 최근에 새로 개장한 듯함.
` 시설 좋고, 가격 적당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음.
` 올드사나 팰리스가 싫고 난 곧 죽어도 올드사나에 머물러야겠다면 여기가 최선의 대안임.
` 일본인들 많으니 같이 도미 찾아보셈.
` 부설 식당은 야외에 있으며 방풍 시설이 하나도 없어 전나 추움 -..-(찬수씨와 여기서 샤이 한 잔 했는데 가격도 제법 했던 기억이...ㅠ.ㅠ)
9-2. 올드사나의 먹거리(올드사나는 다른 곳보다 먹거리가 좀 비싼 편입니다.)
` 먹거리는 예메니 전통 음식을 주로 먹고 다녔습니다.
- 이름을 들었는데 역시 단기 메모리라 며칠이 지난 지금 그 이름을 기억하기는 너무 무리수인듯 싶군요. ㅎㅎㅎ
빵은 뭐, 화덕에 철퍼덕 붙여서 죽죽 찢어먹는 짜파티 비스무리한 것도 있고 아랍 전통의 화덕(피자 만드는 것 처럼 생긴)에서 숭숭 부풀려 내는 공갈빵(?)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 빵과 함께 과일과 채소를 버무려 놓은 소스(?)같은 것을 찍어(떠서?) 먹게되는 게 젤 흔한 요기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150-200 정도 할 겁니다.(올드사나에서)
여기에 첨가해서 미트볼같은 고기를 시킨다거나 다른 여러 가지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그 만큼 더 비싸지는 거지요. 별로 비쌀 것 같지도 않은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오게 되어 움찔한 경우가 종종 생겼더랬습니다. 솔직히 별로 맛은...-..-
- 올드사나에선 별로 먹거리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멘의 다른 곳에는 너무나 싸고 맛난 먹거리가 많으니 기대하시라...~!!
일단 올드사나 얘기를 하고 있으니 여기까지...
` 아... 샤이 이야기를 해야죠.
샤이는 블랙티입니다. 홍차라고도 하죠. 근데 좀 다릅니다. 제가 홍차에 대한 애착이 아주 많은지라 인도를 여행하면서 아쌈지역부터 닐기리, 그리고 카슈미르까지 박박 긁다시피하며 아주 괜찮은 홍차를 찾아다녔던 나름 홍차에 대한 편력이 아주 강한 사람입니다.
근데 여기서 샤이를 마셔보고 놀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________________^
갠적으로 최고의 홍차는 여전히 아싸미의 오렌지피콕을 쳐주고 싶지만... 카슈미르티나 여기 예멘의 샤이도 상당한 맛을 가지고 있는 멋진 차입니다.
당연, 전 첫날부터 수십잔의 '샤이(이곳의 발음)'를 마셔가며 최고의 샤이스톨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발견했잖습니까? !!!!!!!!!!!!!!
하하ㅓ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 지도가 없으니 말로 설명할 테니 잘 받아적으셈.
` 일단 탈하 스트릿(Talha st)로 간다.(위에서 말했던 다이우드나 타즈탈(하) 호텔이 있는 거리)
` 서쪽편으로 마이단타힐(올드사나 바깥의 커다란 광장)방면으로 걷는다.
` 걷다보면 금새 왼쪽으로 조그만 모스크를 발견하게 되고 길은 약간 오른쪽으로 굽어지고 다시 쭉 뻗어있다.(모스크쪽의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올드사나팰리스 방면)
` 오른쪽으로 굽어진 길이 다시 쭉 뻗는 시점에서 왼쪽을 살짝 보시라~!!
` 젊은 청년과 앳된 소년이 서너개의 삐걱거리는 테이블을 놓아두고 몇몇의 사람들이 향긋한 샤이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 이 샤이집이 내가 예멘에서 전국을 뒤져가며 마셔본 샤이집 중에 최고였다~!!!
` 샤이를 즐기는 그대여~!! 놓치지 마시길...
` 샤이도 가장 싼 가격인 10yr이며 민트까지 살짝 넣어주는 센쓰까지 정말 백점 만점에 이백점이라도 주고 싶은 곳이다.
` 한 가지... 아직 영세한지라 가끔 이가 빠진 잔을 줄 경우가 있으니 확인하면서 마시길... 나름대로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으니 깨진 잔은 피하라고 설명한다고 했는데 말이 안통하는지라 그냥 웃는 얼굴에 대고 더 이상 말 못하겠더이다. ㅋㅋ
- 일단 또 밥먹고...
10. 올드사나 바깥 지역(Madan at Tahir)
- 음...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알아서 읽으세요. 저도 생각나는대로 쓰는 거니까요. -..-
우선, 탈하스트릿을 쭉 따라나오면 샤일라 로드를 만나게 됩니다. 별로 길지 않으니 한번 위에서부터 아래로(남쪽 방면)으로 쭉 걸어보시면 금방 대략적인 위치 파악이 될 겁니다. 지도도 머릿 속에서 쉽게 자리잡히구요. 물론 거리도 아주~~~~ 이쁘답니다.^^
일단 올드 사나는 밥 알예멘 앞의 거대한 도로인 Az Zubaryari st. 가 동서로 놓여있고 여기의 샤일라가 올드사나의 왼쪽(서쪽)에서 남북으로 놓여있어 그 경계를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샤일라에는 몇 개의 돌 다리가 있는데 아래에서 두번째 다리에서 바라보는 올드사나의 야경이 아름답답니다.^^(그래도 지지할 곳이 없으니 트라이포트 지참하시고 야경을 담아보세요^^)
- 암튼, 여기 탈하스트릿이 끝나는 샤일라 지점에서 쭉 가시면 모스크가 하나 보이고(이름을 모르겠어요.-..-) 이 모스크 아래 위로 길이 나뉘어져 있는데 다 가보세요.^^ 어차피 하나로 만납니다.^^
- 아랫길이 그래도 많이 다니는 길이니 아랫길을 위주로 말씀드리면 돌로 짜맞춰진 아주 오래된 길인데 이 길 중간 쯤에 술탄팰리스 호텔이 있어요. 사람들이 별로 가지는 않지만 유명하죠. 술탄팰리스 호텔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 조그만 스톨들이 쭉 늘어선 가운데 2층 쯤 되는 높이에 일어로된 간판이 있습니다.(할리데이투어리즘-물론 일어로 씌여있음 -..-) 조그만 흰색 간판에 빨간 페인트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아민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쓸께요. 그냥 이 곳이 있다고...ㅋㅋ(전 이틀 동안 올드사나만 뒤졌거든요.ㅋㅋㅋ)
글고, 이 길을 쭉 따라나가다보면 금은방이 많은 곳이 나와요. 그리고 이내 큰 길과 커다란 광장을 만나게 되지요. 이 길이 Ali abdul Mogni st. 이구요. 이 길 건너 커다란 광장이 그렇게 찾고 싶던 Midan at-Tahir 입니다.(마이단이 아랍어로 광장인 듯 싶어요.)
여기는 올드사나와는 좀 다른 다소 현대적인 곳인데 왜 이곳을 오고싶어 했냐면 일단 싼 숙소가 있고, 맛난 음식이 많은 식당들이 많고, 인터넷을 할 수가 있고, 각종 생필품을 구하기도 쉽기 때문이지요.
- 자, 정보가 없는 울 여행자들을 위해 지금부터 싸고 깔끔한 숙소를 말씀드릴께요. 잘 챙겨두세요.^^
굳이 올드사나에서 머무시지 않아도 되시면(그럴 필요가 없겠죠.) 아까 샤일라에서 쭉 오던 길이 큰 알리압둘모그니길을 만나는 지점에(금은방도 많은 곳) 다다르면 오른쪽 모퉁이에 알 나사르(Al Nasr) 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싸고 깨끗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가격은 800 - 1500 정도인데 싼 방은 밤에 씨끄러워서 자기가 좀... 암튼, 직원들도 아주 친절해요.
일본 친구들에게 유명한 세 군데 중에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일단 여기부터 방을 찾아보세요.
- 두 번째는 내가 머물렀던 곳인데
허걱~!!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이런... 쥐약을 먹었나...미티...
이래서 정보는 돌아오고 나면 바로 써야한다는 것이었나보군요.-..-
이름은 생각나면 쓰기로 하고...뭐, 어차피 간판도 아랍어로 되어 있으니 별로 도움도 안되요.ㅋㅋ 찾아가는 방법은 광장을 지나서 중앙우체국을 왼쪽으로 두고 밀리테리뮤지엄을 찾으세요. 바로 길넌너 옆 건물이니 금방 찾아요. 앞에 어설픈 탱크도 전시되어 있고 하니 금새 찾습니다. 여기서 탱크를 왼쪽에 두고 앞으로 200걸음 정도 가시게되면(-..-)길이 나뉘어 지는 지점에 이르러요. 길이 나뉘기 전에 왼쪽으로 조그만 골목이 있을 거예요. 그리로 들어가시면 앞이 막힌 조그만 공간에 구멍가게 하나있고 그 위에 아랍어로 뭐라고 쓰여있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올리죠.)
[입구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거기가 젤 인기가 많고 젤 싼 숙소인데...왜 생각이 안나는 거냐구...
..
아, 생각났다. 마나카입니다. ㅋㅋㅋㅋ 마나카 호텔.
가격은 역시 800에서 1000 정도입니다. 시설은 알 나사르보다는 못하구요. 그럭저럭 잘 지낼만 합니다. 일본 친구들 너무 많아서 친구 사귀기엔 딱이죠. ㅎㅎㅎㅎ
밤만되면 일본 친구들이랑 같이 이바구하면서 놀았던 곳.
- 세번째는 시장 안쪽에 있는 곳인데 설명하기가 좀 많이 어려워서...ㅋㅋ 생략~! 이름도 까먹었음 ㅋㅋㅋㅋ
11. 마이단 타힐 남쪽 지역
마이단 타힐 광장의 남쪽으로 우체국과 밀리테리뮤지엄이 있는데요, 이 방면으로 건물 너머에 많은 식당들이 있어요. 굳이 어디라고 하지 않아도 가 보시고 직접 골라 드시면 될 듯 싶습니다. 올드사나보다는 싸고 음식도 맛납니다. 약간 슬럼틱한 분위기도 나지만 쫄 필요 없으실 듯... 아프리카 얘들이 많이 건너와서 이 부근에 머무는가 싶더군요. 여자분이시면 한밤에는 좀 피하시고... 저녁엔 사람 많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듯.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시면 아까 광장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는 모퉁이에 정말정말 맛난 과일쥬스가게가 있습니다. 퇴탕수님에 올드사나팰리스방명록에 적어놓으신 것 보고 찾아왔었는데 정말 초죽음입니다.ㅋㅋㅋㅋ 정말 맛있어요. 가게가 두세개가 붙어있는데 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맛나더군요. 포테이토 튀김도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입말 떨어지면 여기서 다시 찾으시길. ㅋㅋ
- 아 그리고 이 길을 우체국과 뮤지엄 사이에서 과일쥬스가게로 내려오는 길 중간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 두어군데가 있습니다. 광장 북쪽에도 있고 올드사나 외곽에도 있지만 복창터지는 꼴 안보시려면 여기서 하시는 게 젤 낫습니다. 빠른 곳은 1분에 2yr이고 그 맞은 편에 경쟁적으로 생겨난 1.5yr하는 곳도 있습니다. ㅋㅋ 예멘에서 젤 빠른 곳 중에 한 곳일 듯 싶어요.
다른 곳에서는 다음 안 열려요. 자꾸 뭐 설치하라고 하고... 여기는 금방 금방 울 나라처럼 돌아갑니다.
여기 과일가게에서 올드사나쪽으로 길을 건너시면 오래된 시장쪽에 식당도 몇 군데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12. 마이단 타힐 북쪽 지역
사실 북쪽 지역을 별로 갈 일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그냥 거주지역이거든요. 아프리카에서 온 여행자를 우연히 만나게되어 한나절 정도 이 지역을 돌아다녀 봤는데 정말 암 것도 없어요. 그냥 나중에 타힐버스스탠드나 알아두시면 될 듯 싶습니다. 타힐 버스스탠드는 압둘모그니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올라가시면 됩니다. 아, 광장 지하도가 있으니 배낭메시고는 지하도를 이용하세요. 쌩쌩 차들이 달린답니다. ㅋㅋㅋㅋ
타힐 버스스탠드는 하사바스탠드와 밥알예멘 앞의 미니버스스탠드, 탓밥스탠드 등지로 쉽게 이동 가능하고 거리에 따라 10 - 20yr이면 충분합니다.
** 공항 가실 때는 여기서 하사바스탠드로 가시고(20), 하사바에서 공항으로 (30-50) 가시면 됩니다. **
일단 커피 한 잔 하구...
13. 교통편
지금 쓰면서도 정말 대중없이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예멘에서의 교통편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우선 종류는 시외버스, 시내버스(큰놈,작은놈), 택시, 랜드크루져,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벗인 탓빱이 있습니다.
- 우선 버스는 일단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것과 사설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있죠.(외국은 어디나 비슷한가봐요.)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예메티고(YEMETICO)라고 하고, 흰바탕에 파란 줄무니있는 버스입니다. 버스 시설은 괜찮습니다. 싸구요. 일단 가격에서 아~~~~~~~~주 적당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게되고 가장 먼저 부킹이 끝나게 되요.
예메티코 이용하시려면 최소한 이틀 전에는 예매하시는 편이 좋아요.
- 사설버스도 물론 좋습니다. 전 일본친구들과 타이거(호랑이 얼굴이 버스회사 간판에 그려져있어서 찾기가 아주 편하죠. ㅎㅎ)회사를 이용했는데(회사이름이 타이거는 아닙니다.-..-ㅋ 아랍어라서...ㅋㅋ), 이 친구도 아주 편해요. 이것 말고도 두어군데가 더 있는데 시설이나 가격면에서 대동소이하니 예메티코 못 잡으셨으면 사설여행사로 바로 직행하시면 되겠죠.
- 버스 이동 구간은 주로 7-8시간 이상되는 장거리 구간입니다. 예를 들면 사나 - 아덴, 사나- 사윤, 아덴 - 알 무칼라 등지의 구간이지요.
- 예멘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뻥을 친다거나 하지 않아요. 하지만 외국인에게 이중가격을 실시하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사윤으로 갈 때 간 가격은 온 가격의 반만 내었을 정도이니까요.(그 친구들이 바빠서 정신없이 표를 끊는 통에 현지인 가격으로...-..-^)
- 시내버스는 구간별로 다니는데 노란색 바탕에 초록색 줄무니가 들어가있고 대충 근처에 다가오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세워줍니다. 완전 정차 안하는 건 알고 계시죠? ㅋㅋ
- 우리나라 다마스 폐차 수준의 것도 있는데 이놈들도 구석구석 잘 다니니 요긴하게 잘 이용하세요. 사나에서는 핫다스트릿이나 지부야리스트릿 아랫쪽으로 한번씩 가실 일이 생길텐데(꿀을 산다거나 항공사 츄라이 등), 중요한 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가격은 20YR안팎이니 거의 껌값이죠.
- 택시는 말그대로 택시입니다. 결코 싸지가 않습니다. 이용하실때 미리 가격 흥정하시면 되고, 간단 예를 들면 3시간 정도 빌리는 데(사나-와디다하르-시밤-코카반-사나) 4,000YR줬습니다.
엄청나게 비싸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타고다니니 7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거리상으로도 이정도는 하겠구나(더 줘야할 듯)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주니까요.
그냥 경험상 한번 타보시거나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목적지가 공용교통수단으로 가지 못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에 쉐어를 못하실 경우 선택하시게[ 될 옵션입니다.
- 랜트크루져는 주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차량인데,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예멘에선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으면 못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일단 가보시면 왜 랜드크루져만 가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 랜드크루져는 주로 쉐어해서 가게 되는데 한대 가격이 정해져 있고, 1/N 해서 가게됩니다. 정원은 6-7명입니다. 싸지는 않은데 뭐, 가보시면 별로 불만도 없습니다. ㅋㅋ
- 그리고 마지막은 탓빱이라는 교통수단입니다. 이건 때로는 미니봉고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택시같은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합승미니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중장거리를 뛰게 되는데 가격이 엄청나게 싼 대신에 완전 콩나물시루처럼 꽉꽉채워서 구멍난 수입을 인원수로 보충하게 되는 것이죠. 암튼, 여행자들에게는 '일단 싸니까...' 이 것보다 중요한 게 어딧겠습니까? ㅎㅎ 가격은 미리 흥정하면 되는데요, 예를 들면 싸나 - 타이즈까지 600YR정도 입니다. 엄청 싸죠. 유동적인 가격이니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타고 다니시면 될 것 같구요.
- 탓밥을 타실 때는 꼭 확인을 하세요. 탓빱이 맞냐고.. 아니면 나중에 택시가격을 내라고 하면 대략 낭패입니다. ㅎㅎㅎ
-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탓밥 어디서 타냐고 하면 대부분 잘 알려주고요, 싸나에서는 밥알 예멘 앞의 호텔(이젠 이 홀텔 이름도 까먹는구나. 에휴 =..=)왼쪽 길로 조금만 가시면(밥알예멘 등지고 직진방향) 미니버스스탠드와 탓밥타는 곳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처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도 있고, 아니고 그냥 대충 와서 대충 타고가는 경우도 흔하니 항상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습관을 가집시다. ㅎㅎㅎㅎㅎㅎ
- 직장이라 일단 교통편까지만 업뎃 끝~ 나중에 다시...
14. 카트 이야기
- 오늘은 카트이야기나 좀 해볼까 싶군요.
사나에 첨 도착하면 사람들마다 볼에 뭔가를 잔뜩 집어넣고 풀 같은 걸 오물거리는 걸 보게 되죠. 뭐, 때로는 기호식품이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관용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 이것.
- 카트는 예멘 사람들이 점심 식사 후에 씹는 일종의 잎과 새순입니다. 혹자는 여기에 환각제의 성분(흔히들 하쉬쉬로 알고있는)이 조금 들어있다고 하고, 혹자는-일본인의사의 성분분석에 따르면, 믿거나말거나지만- '아무 근거없다. 전혀 특이한 성분을 들어있지 않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 어쨋거나 이 사람들은 이걸 점심 후 부터 자기 전까지 줄창 씹어댄다는 거죠. 아마도 예멘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풍경이지 않나 싶어요.
- 카트는 잎사귀는 작지만 걸쭉한 키를 가진 생각보다 크고, 대량으로 재배되는 식물입니다. 외딴 마을에 들를 일이 있으면 잘 보세요. 아무런 수입원이 없을 것 같은 마을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걸 보고 첨에는 어떻게 저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할까 싶었는데 답은 '카트'였습니다. 거의 십중팔구 시골에서는 카트를 재배하고 있고, 이 녀석이 생각보다 엄청난(가계 수입원의 거의 절대치를 차지할 만큼의 -..-) 수입을 가져다 주는 것이죠.
- 근데, 이 카트의 전량은 예멘 내에서만 소요되는 것이라 국외적인 상품성은 거의 전무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멘 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카트에 미쳐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가격도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은데, 싼 것은 한 주먹 정도(200-300g정도 될까요?)에 300-500yr정도부터 비싼 것은 10,000yr까지 한답니다. 제법 경제력이 되는 사람들은 3,000-5,000yr정도의 카트를 오물거리니 결코 적은 돈이 아니거죠. 가계 수입의 60-70%를 카트 소비에 할당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차피 내 시각일 뿐이고. 암튼, 이사람들은 카트타임이라고 해서 카트를 씹는 시간에는 관공서의 업무도 살짜꿍 마비가 될 정도이지요.
- 자, 이런 카트를 씹는 방법은 여기다가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ㅋ
15. 퍼밋 이야기
올만에 업뎃하는 것 같네요. -..-ㅋ 직딩이라는 핑계로...암튼.
퍼밋에 관해 언급한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예멘의 여행은 사나 이외의 지역은 퍼밋을 받아야 함이 원칙입니다. 때문에 몇몇 분들은 제 3국가에서 퍼밋이 포함된 여행경비를 산출해서 통보받게 되고 이는 대부분 여행사의 수수료 등으로 덧칠되어 비싼 웃돈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사 귀찮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우린 배낭족이잖습니까? ㅎㅎ
퍼밋 받는 방법입니다.
일단, 버스가 젤 편합니다. 전 빨리 받으려고 큰맘먹고 택시 탓는데 ...컥. 이사람들 잘 모릅니다. 장소를... 허긴 갈 일도 없을테니...
암튼, 버스가 편합니다. 밥알예멘에서 핫다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암거나 잡아타세요. 20입니다. 핫다 근처에서 대충 내리시거나 마이단 타힐로 가셨다면 근처에서 하사바 버스 스탠드로 가는 차편을 물어보세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거나 뭐 아랍어 되시면 글씨 보시거나...-..-
그렇게 하사바 버스 스탠드로 오시면 큰 길을 두고 버스 스탠드가 있고(시장 비스무리한 간이 상가 밀집지역)거기서 맞은 편을 보시면 주유소가 하나 있습니다. 글고 옆엔 뻘건색 건물이 보이는데요. 무역 통상부처 건물인가 그럴겁니다. 그 건물 뒤쪽에 붙어있는 좀 작은 건물이 관광부청사 건물입니다. Ministry of tourism이라고 말해 봤자 현지인들 잘 못알아 듣습니다. 가시면 벽면에 영어로 씌여있으니 확인 가능하세요.
정리하면
가. 일단 알아서 하사바 버스스탠드로 간다.
나. 큰 길을 건너 주유소를 확인한다.
다. 주유소 옆의 큰 건물을 확인하고 주유소와 건물 사이의 조그만 샛길로 20미터 쯤 들어간다.
라. 벽면에 영어로 쓰여진 Ministry of tourism을 확인.
-->> 제가 나흘을 이 곳 찾는다고 생 쑈를 했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겼습니다. 헛걸음 하지 마시고 갈쳐드린대로 찾아가시고 약도는 마나카에 방명록이나, 올드사나의 숙소 방명록에 보면 일본 친구들이 무쟈게 많이 그려놨을 겁니다. 대충 이해하고 보시면 글 몰라도 감 잡으실 겁니다.
퍼밋을 받는 방법은 국경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그친구들 카트 타임 피해서 살짝 들어가시면 젊은 친구 혼자서 그곳을 지키고 있을겁니다. ㅋㅋ
가시고 싶은 곳 일정을 짜서 주시면 퍼밋을 해당 구간에 맞춰 발급해줍니다.
퍼밋 비용은 무료입니다.
국경일이나 휴일 우째 찾아가면 가끔 5$을 달라고 하는(속행료? 보관료??) 경우도 생깁니다. 주시든가... 알아서.
퍼밋이 발급되면 그 퍼밋을 복사를 왕창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검문시마다 한장씩 내야되거든요. 원본은 보관, 사본 제출... 그러니 여행 일정에 맞춰 퍼밋을 넉넉하게 복사하세요.
올드사나에서 하셔도 되고 사무실에서도 하셔도 되는데 미모 되시면 밀어붙이치고, 저 처럼 짐승과에 분류되어 있으시면 복사 종이값은 주셔야겠죠? ^^
구간별로 몇 장의 퍼밋이 필요한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기분 내키면 받고 아니면 안받고...뭐, 그렇죠. 역시 미모 되시면 미모로 미셔도 되고, 아니면 거적때기 한장 뒤집어 쓰시고 자는 척(-..-) 하면 통할라나?? ㅋㅋ
암튼, 대충 퍼밋 이야기였습니다.
16. 퍼밋에 관한 몇 가지 조잘한 부연.
질문. 퍼밋을 받지 않은 곳은 못가는가?
-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이기 무슨 개떡같은 말인가-..-++) 뭐, 가까운 거리는 사부작 다녀오실 수도 있지만 장거리의 경우는 대체로 초소가 몇 군데가 있습니다. 일단 사나 외곽을 두르는 곳에는 무조건 엄한 검문소가 하나씩은 방향마다 있구요. 이곳에서 제출해야 하고, 군데군데 작은 검문소는 때에 따라 다르고, 요구할 때도 아닐때도 있습니다.
질문. 퍼밋을 다 주고 남는 게 없다. 큰일인가?
- 아닙니다. 원본을 가지고 있으면 원본 보여 주시고 살짝 웃어주시면 다 넘어갑니다.(물론, 역효과를 내는 분들은 자제하시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쪽을 택하시길...)
질문. 퍼밋을 받아도 못 가는 곳이 있는가?
- 당연합니다. 이건 정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퍼밋이 있어도 못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1)일단 사나를 벗어나는데 필요한 것이 퍼밋이다.
(2)퍼밋이 있어도 몇몇 제한지역은 들어갈 수 없다.
(3)제한지역은 다시 개인여행 제한과 단체여행 제한으로 나뉘어진다.
(4)개인여행 제한지역은 단체로는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며 이는 여행대행사를 통해야 한다.
- 마립, 시하라 등등등
(5)단체여행 제한지역은 조상님이 와도 못간다.
- 사우디 인근의 북부 산간지역, 수시로 바뀜.
질문. 그럼 단체 여행의 여행사는 어떻게 물색하는가?
- 사나 시내도 있고, 마이단 타힐로 가는 길에도 있습니다. 가보시면 일본인 친구들이 얘기를 많이할 건데... 아민이라는 친구를 찾아보세요.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한 가격을 제시하며, 영어도 잘 통합니다.(이 친구가 더 잘하더라는 -..-). 일본어도 조금 하나??? 킁.
- 아민은 타즈타힐에서 마이단스퀘어로 가는 길 따라 가시다가 샤하라 다리 건너 금은방 많은 골목의 중간 쯤에 3층 쯤 되는 높이에 일본어로 뭐라 쓰여진 간판이 있습니다. 작아요. 카타카나 해독 되시면 읽어보면 홀리데이 인 예멘이라고 되어 있스비나.거기서 큰 소리로
"아~~~~~~~~민~~~~~~~~~~~~~```"
하고 부르시면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다볼겁니다. ㅎㅎㅎ
- 올드 사나 안에도 있는데 왜 모두들 아민에게 갈까요?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니 이는 직접 알아보시면 될 듯.
17. 북부지역으로의 여행
- 단체여행만 허가된 지역들이 대부분이라 좋든 싫든 여행사를 대행해야 하고, 전 아민이라는 친구를 소개했지만 어디를 이용하든지간에 랜드크루져로 이동하시게 됩니다.(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랜드크루져는 대당으로 빌려지기 때문에 가시기 전 5-6명쯤 모아서 가세요.
- 이는 보통 시하라를 가면서 몇몇 지역을 경유하게 됩니다. 암란이나 후쓰가 해당되겠죠. 개별적으로는 당연히 갈 수 없으니 일행들이 일정을 맞춰 여행 스케줄을 짜면 출발전에 검문소에 일정을 맞춰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가는 겁니다.
18. dahyed님을 위한 몇 가지 말씀
- 시밤을 다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일단 시간이 촉박하시니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시밤 성내에서 숙박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대체로 사윤에서 머물면서 시밤과 타림을 다녀오는 경우가 더 일반적입니다. 글쎄요. 전 시밤에서 묵지 않아서 밤 정취는 모르겠지만 혹시 커다란 달이 휘영청 뜬 날 그 곳 시밤 중앙 광장의 모스크 앞에 앉아 본다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합니다. 담에 가면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ㅎ
- 사윤에서는 숙소가 그랜드 모스크 뒤쪽으로 몇 군데 깨끗하고 값도 저렴한 곳들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시면 시장이 있는 광장쪽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사람들에겐 모스크가 어딨냐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사진문제///
- 여자들 사진은 못 찍습니다.-,.- 뭐, 도촬하면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전 그러긴 싫더군요.
- 예멘은 다른 지역보다도 더 여성의 복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 듯 했습니다. 이집트같은 딴따라 무슬림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래야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곳들은 그래도 부탁하면 웃으면서 찍혀(?)주는데... 말이죠.
- 글쎄요. 혹시 모르죠. 여자분이 부탁하시면 가능할라나?
- 사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람들이 사진찍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망원을 가져가시면 다양한 표정을 많이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 여행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