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괴뢰메 그냥 걷기 코스
작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린투어와 괴뢰메 오픈 뮤지엄을 보는 것으로 마쳤는데정말 한번 맘껏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무지하게 잘 걷습니다..ㅡ.ㅡ;;혹 걷는거 힘들어하시는 분들 약간은 걱정됩니다..)
먼저 준비물!
먹을것 조금. 물 큰거 하나.
먹을 것은 허기짐을 달래기 좋을 만큼만 가져가면 좋을거 같구요.
아님 점심을 두둑히 먹고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물은 필수!
미끄러운 신발은 절대 사절입니다.
첫번째 코스.
로즈밸리
잴로 찾기 쉬운 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됨.
괴뢰메 오픈 뮤지엄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사거리 같지 않은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로즈 밸리가 보이는 오른쪽으로 가면 되구요.
그냥 쭈욱 걸어가시다 보면 로즈 밸리가 코앞에 있습니다.
두번째 코스.
러브 밸리
요것도 찾기 쉬운 코스인데 너무 쉽게 가면 재미가 없잖아요.
쉽게 가는 길은 아까 말한 괴레메 오픈 뮤지엄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사거리 같지 않은 사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쭉 가시면 됩니다. 지금 가는 길 중간에 호텔을 짖고 있더라구요. 수영장도 딸려있는..공사중인 집을 따라 쭉 들어가시면 러브 밸리 간판이 작게 보입니다.
어려운 코스는...
괴뢰메 오픈 뮤지엄 입구에서 조금만 밑으로 내려와 무작정 산을 탑니다.
당근 왼쪽으로 산을 올라올라가면 아주 멋진 광경이 펼쳐지죠.
로즈 밸리가 확 보이는 정상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아니! 이런 곳에 어떻게 큰 찻길이 있지?' 싶을 정도의 비포장이지만 큰 버스가 다닐법한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의 초입에 sakli church가 있습니다.
이 교회를 보러 오는 단체 손님들을 맞기 위해 큰 길이 생겼다는...관광버스길.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문이 잠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면 교회가 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정말 횡한곳에 횡하게 있으니 말이죠.
여튼 그냥 지나쳤다 합시다.그냥 쭉 걸으십시요.
큰 길이 편하다고 큰 길 따라 가시면 너무 힘드십니다...어디까지 갈지 모름..ㅡ.ㅡ;;
길에서 아래를 쭉 ?m어보면 내려갈 곳이 보입니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폴짝 뛰어내리면 뛰어 내릴만한 곳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높은 곳에서 폴짝 뛰어내리지 마십시요. 전 책임 못집니다.
"아니!! 이런 곳에 집이?" 라는 생각이 드는 집이 보입니다..ㅡ.ㅡ;;
(정말 짜증나는 가이드네요..모든 것을 여러분의 운에 맡기는...)
그 집이 바로 Office입니다.
무스타파 아저씨의 집무실이죠.
그 집 옆에 교회가 하나 더 있죠. 그래서 어쩜 찾기 쉬우실 겁니다.
아저씨..겁나 외로우신 분입니다.
잡고 안놔주시더군요.
자기 먹을 빵과 자기 집에서 따온 오이와 토마토 그리고 치즈로 한 상 차려주셨습니다.
몇 만원짜리 밥상보다도 더 감동이었습니다.
체리 쥬스 4잔 마시고 나왔습니다. 계속 타주십니다.
그렇다고 가셔서 "나두 주세요..나두 주세요." 때 쓰지 마시고
혹 만날지 모르니 작은 선물이라도..^^
여튼 이 아저씨가 옆에 교회와 그 sakli 교회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 싶다 그럼 열쇠 가지고 한 방에 함께 달려가십니다.
그리고 영어가 잘 안되시지만 차근히 설명도 해주십니다.
유럽사람들은 이 교회를 많이 보는거 같습니다.
산을 넘다 만난 몇 유럽사람이 그 교회를 찾기위해 계속 물어봤고.
보고 왔다며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뭐가 아름다웠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그저 괴뢰메 오픈 뮤지엄에 있는 교회 하나가 멀찍히 떨어져 있는 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교회 위에 큰 구멍이 나져있습니다.
이 구멍이 땅굴처럼 자그만치 5km나 뚤어져있고 그 길을 따라 우치히사르까지 갈수 있다고 합니다.
2008년까지 그걸 개발해 2009년에는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다 무스타파 아저씨의 설명.)
여튼 이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멀리 보면 러브 밸리가 멀리 보입니다.
그냥 보이는 곳을 향해 걸어가시면 됩니다.
(정말 쉽죠? 가다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쉽습니다.)
세번째 코스
우치히사르까지 피죤밸리를 통과해 걷기.
죄송합니다..솔직히 이 곳이 피죤 밸리인지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여튼 우치히사르 가는 길입니다.
잘못하면 아주 험난한 코스가 된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저는 숙소에 놀러온 숙소 주인 사촌과 함께 걸었습니다.
사실 산보 수준으로 한 두시간 걷다 오리라 생각하고 출발한 거였는데..
여튼 SOS 팬션 길로 괴뢰메 중앙으로 나오는 반대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어느정도 가면 집도 안보이고 수풀과 나무들이 보입니다.
그냥 걸어갑니다.
"여기서부터 우치히사르까지 얼마나 걸려?"
"몰라..한번도 안가봤어."
T.T 이런 넘이랑 갔습니다.
신기한건 그런 골짜기에도 사람은 있다는 겁니다.
가는 길에 동굴들도 들러보고 (다 이름 없는 그냥 동굴입니다.)
그 녀석이 동굴을 너무 좋아해서리..동굴이라는 동굴은 다 보고 왔습니다.ㅡ.ㅡ;;
거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면서 갈래길이 정말 많습니다.
어떻게 가면 아주 쉽게 가고 어떻게 가면 저 꼭대기 위에서 저 깊숙히 밑에까지 왔다갔다 길 찾으러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습니다.
유럽인들 정말 혼자 다니는 사람 많더군요.
서로 서로 길 물어보고 그러면서 다니면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두명이 한조로 다니는 게 좋을듯합니다.
혹 한명 불의의 사고로 다치면 구조 요청을 하거나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다니면서 배운게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은 먹을 물을 구하러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저야 동전 들고 슈퍼에 가겠죠.
그 황망한 곳에서 물이 떨어져도 물을 먹을 곳은 있더라구요.
동굴에 고인 물(저야 처음에 저걸 어떻게 먹어?? 했지만..배탈 하나도 안났습니다.)이 진천입니다.
과일..여기저기 그냥 심어놓은 사과와 포도가 진천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는데 필요한 필수 돈이 얼마며 얼마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연은 사는데 필요한 것을 열어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연에 우리가 한발짝 다가가기만 한다면요.
이상은 괴뢰메 걷기 코스 가이드였습니다.
이런 황망한 가이드가 어디있냐 난리 치셔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게 카파도키아인걸요..^^
그림이 허접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거라도 엄슴 무슨 소린가 싶어하실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