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프리카에 가고싶다

vicsteel 2005. 12. 12. 05:49


아프리카에 가고싶다



내유년의 자주목으로도



미끈한 활 하나와 날렵한 살 몇개쯤은



품속에 지닐수 잇을터이니





사바나.....

그 드넓은 초원위를 뒹굴며

붉은 달을 쫒는 저 표범처럼

나 역시 지평선 너머 어디론가 사라진

전설의 대륙을 찾아 한참을 달려보리라



그러다 보면

어느덧 내린 어둠속을

거친 숨으로 헤매이다보면

나는 수풀우거진

그래서 더욱 별처럼 빛나는

맑은 못에 이르리

그때는 목마른 기린처럼

나역시 겸손히 머리숙여 보리라





그리고

못에 비친 내슬픈 사랑을 마주하고도

더이상 성난 사자처럼

그못으로 뛰어들지 않으리





이미 사랃은

못에 비친 내표정처럼

휘뎅그레한 모습으로 내곁을 떠나갓으니

난 이제 또다른 눈빛으로

새 하늘을 바라야 하리니

더 이상 아카시아 나무에 오른

하이에나의 눈빛을 보고도

서러워 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행여 날이 이르기전

수풀사이로 날깨우는

그 누군가의 애절한 울림을 듣게 된다면

아침이 이르기전

난 서둘러 먼길을 떠나리라





킬리만자로

끝내 그 눈덮인 산기슭에 이르러서도

난 지치지 아니하리라

백설 내린 그 산자락에서

어린 아이처럼 환한 웃음으로

행복해지고는

한참을 파내려간 그 눈속에서

또다른 자작목 하나를

품안에 지닐수 잇을터이니







김건형 님 " 사랑만 하기에도 빠듯한 세월 " 중에서



위에글 이란 테헤란의 어느 숙소 방명록에 한 5년전 한국인여행자 한분이

적어놓고 간글입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프리카 꼭 가보고 싶네요 후후^^
출처 : 아프리카에 가고싶다
글쓴이 : 백년동안의고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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