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에는 흥분하면서 사회적 약자 운운하던 이들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른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 왜 그러고 있을까?
당시 형제복지원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수사를 시작했던 김용원 변호사는 저서 "브레이크 없는 벤츠"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쉽게 말해서 이 사건은 2012년 형제복지원에서 살아남은 한 피해자가 국회앞에서 농성을 할 때 까지 2-30년간 수면아래에 잠들어 있었을 뿐 박정희, 전두환 정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현 여권인사들은 이미 이 실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김용원검사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김** 부산시장의 경우 농림수산부장관에 세계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장을 역임할 정도의 사람이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장직을 이어받은 강** 역시 군출신으로서 전두환 군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저자는 명확히 밝히고 있다. "당시 권력 실세들로 부터 끊임없는 수사방해가 있었다." 라고 말이다.
잔혹한 현실을 묻어주는 대가로 그들은 박인근이로 부터 무엇을 받았을까?
왜 알면서 모른체 했을까?
물론, 이제와서야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하는 야권의원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현 여권인사들만큼은 아니어도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특별법에 조차 빠져있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진정 이것이 "보수의 품격'"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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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근..
어떤 교회의 "장로"라고 합니다.
1000억대 재산가이며
훈장도 받았죠.
전두환은 박인근이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박 원장 같은 사람 덕분에 거리에 거지도 없고 좋지 않소"
복지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람을 노예취급하는 곳은 지금도 버젓히 남아있습니다.
그런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유독 이 사건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첫째, 홀로코스트라 부를 수 있을만큼 수많은 이들이 죽었고
둘째, 지역 토호와 지방권력의 유착을 넘어서서 국가권력과 연관을 맺은 비리였으며
세째, 유사 사건들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실체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결코 뭍혀서는 안되는 사건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사과도 필요한 사건이고
무엇보다도 형제복지원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그들을 묵인한 권력자들이 누구인지
그 가면을 벗겨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