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스크랩] 트래킹 가이드 Ver 1.0

vicsteel 2009. 7. 4. 16:33

히말라야 트래킹 에 관한 조언

저는 3년 동안 매년 포카라에서 2달 정도 지내면서 매년마다 네팔 트래킹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에서 총 4개지역의 트래킹 및 서티벳 카일라스 코라, 남미, 북미, 뉴질랜드 등에서 트래킹을 즐기다가 이곳 포카라에 와서 느끼는 점은 인도, 네팔을 묶어서 오시다 보니 무게 문제상 너무 준비를 안하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쉬운 ABC코스라지만 동네 뒷산 마실 가시듯 가는분들을 보면서 경악한 부분도 있습니다 짧은ABC코스지만 일년에도 열명 정도의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이고 툭하면 부상 혹은 고산병으로 헬리콥터를(4500달러)타고 내려오는 곳입니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고산지대가 없기 때문에 고산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09년 4월말에서 6월중순 까지 있는동안 제가 듣고 본 한국분 중 폐수종 한명(죽다 살아나셧습니다), 폐 감염 한명(폐수종 초기에서 포터에게 실려서 하산 이후 폐감염되어 병원행) 하고 ABC우크라이나 사람 한명 사망, 틸리초 부근에서 외국인 한명 실종, 제가 보지 못한 한 한국분의 경우 폐수종이 걸리셔서 1400불의 병원비를 쓰시기도 하셧습니다. 포카라에서 본 대부분의 한국분들 준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암튼 안타까워서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준비를 해가시면 정말 히말라야를 더 잘 즐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게 합니다. 09년 몬순즈음에 박용주

준비해야할 장비

방한장비
3천미터이상의 지대에선 한여름에도 영하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방한장비가 충실하지 않을경우 감기에 이은 고산증으로 컨디션의 저하 혹은 저체온증이 올수도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경우 한겨울보다 여름철이 강설량이 많고 기상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한여름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 경우 밤마다 개처럼 떨면서 자는 불쌍한 상황이 오곤합니다. 4천미터 부근의 경우 한여름에도 눈이 펑펑…

침낭 (3천미터 이상은 한여름에도 영하에 가깝습니다 롯지(숙소)에서 이불을 주긴하나 등치가 크신분이나 깔끔한분들은 따뜻한 개인침낭을 더 추천 드립니다 침낭을 덮고 그 위에 이불을 덮습니다 한여름에도 말이죠.),
폴라폴리스 자켓(폴라폴리스가 나온 이후로 등산용 의류에서 스웨터가 없어졌죠), 우의(악천후시 방한장비로), 장갑, 털모자 혹은 폴라폴리스 모자(사람은 머리로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쫄쫄이바지(강추)

긴팔T+폴라폴리스T+윈드자켓 이면 웬만한 곳은 버팁니다 하지만 4천미터 중반이 넘으실경우나 추위를 많이 타시는분은 패딩을 가져가세요…. 정말 개처럼 오그리고 잡니다…

등산장비(중요한 순서대로 나열)

렌턴 (고산지대의 경우 전기사정이 안좋고 악천후시나, 조난시 생명을 살릴수 있습니다, 꼭 가져 가세요)

트래킹스틱(트래킹 스틱의 유용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확한 파지법으로 스틱을 두개 사용시 등 하중의 30%정도를 부담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시는것이 몸이 편합니다. 트래킹 고행하러 가나요? 산보러 가는거지 힘들어서 올라가기만 급급한것은 고행입니다. 그리고 몸이 여유가 있어야 고산병도 들걸리죠)

등산화(오르막시에는 별로 유용함을 못느낄것입니다 안나푸르나 에리어의 경우 길정비도 거의 완벽하고 눈길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리막시 다리가 후들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부상을 막아주는것은 스틱과 등산화입니다. 등산화는 발이 편하고 신었을시 발뒤꿈치로 검지손가락이 들어갈정도 발목까지 올라오는것은 취향의 차이긴 하지만 등산화끈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신발끈을 타이트 하게 조인후 발목을 감아주세요)

기타 : 배낭커버, 기후에따라 아이젠, 비상용 로프 2일정도의 비상식량, 사탕이나 쵸코바등 열량이 많은것들, 비상약(다이아목스, 감기약, 두통약, 소화제, 지사제 등 외상에 대비할수 있는 간단한 붕대 혹은 거즈)

가이드와 포터에 관한 조언
왜 가이드나 포터를 안쓸까? 란 생각을 여러번 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이유가 가격적인 부담입니다 보통 한국분들 지도를 보실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트래킹 경험이 많아서 고산지역에서 자신의 건강 체크를 할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있는곳도 아닐뿐더러 샛길로 잘못들어가서 고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만 왜? 가이드나 포터를 안쓸까요? 산에서 트래킹을 할때 앞으로 몇시간 남았다 악천후시 쉴수있는 공간을 아는것 그리고 고산병을 체크한다는것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생명에 관계된 부분입니다. 그냥 포카라 동네 쫌~ 노는애들 데리고 간다 해도 본인보다는 트랙에 관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2인당 가이드겸 포터 한명을 고용하시는게 평균적이고(09년5월기준 500~700루피) 1인당 하루에 오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산을 즐길수 있습니다. 고행하지 맙시다 그까이꺼… ABC 하고 올라가셧다가 골골골 하시는분 많이 봐왔습니다. 중간 좌절후 내려오신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것도 아깝다 하시는분들은 할수 없지만 제발 두명이라도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비탈이라도 미끄러져 떨어지시면 보통 사망입니다. 특히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의 경우 산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경우가 많은데 자켓혹은 우비 꺼내기가 귀찮아서 그냥 가시다가 좀 춥네~ 좀 쉴까? 아 살짝 졸리네~ 하시다가 졸다가 죽는경우 흔합니다.. 보통 포터는 15KG 정도가 한계입니다 가방이 있는 포터도 있으나 대부분 없습니다, 굳이 한국식당이나 롯지 포터 추천을 하지는 않지만 한국업소에서 소개 받은 가이드나 포터는 도망을 가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성폭행등의 문제는 없습니다, 한국업소에서 소개를 받는게 위험문제도 있고 책임소재에 있어서 명확하기때문에 추천드립니다.

고산병에 대한 설명
고산병에 관한 부분은 본인의 경험으로 쓸려고 했으나 소비따네에 한국인 방명록중 의학적으로 잘 설명되어있는 부분이 있어 인용합니다 불법으로 인용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산병에 대해서 알리려는 뜻이 같다고 생각되어 임의로 인용 및 수정합니다. 원본은 소비따네 방명록에 있으니 참조하세요. 지면상 중요한 부분만 참조합니다.

고산병의 원인에 있어 아직까지 100%지지받는 이론은 없습니다 현제 2009년까지 유력한 이론으론 산소부족(4천미터부근에서는 해수면의 60%의 산소량)으로 신제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두통 피로 호흡횟수 증가가 오고 산소가 부족하면 젖산도 증가하여 체내 삼투압이 높아져서 부종, 피로감이 증가합니다. 체력,정신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본인의 생각으론.. 재수입니다…. 재수… 물론 체력이 좋은분이 더 안걸릴 확율이 높기는 합니다… 뭐… 로또죠 뭐 …

*고산병 약에 관한 설명
다이아목스는 고산병약이 아니라 이뇨제이다. 하지만 소변을 자주보게 함으로서 몸안에 쌓인 수분을 빼내게 해주기 때문에 먹는것이며 모든 등산가들이 다이아목스를 지지하는것은 아니나 다수가 사용하는 약이다, 하지만 신장질환 및 설사제 알러지가 있으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래에는 비아그라, 씨알리스등 혈액에 관한 약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절대로 다이아목스는 고산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는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고산에선 따뜻한물, 차를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것이 최고라는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한번에 반알씩 하루에 두번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가벼운증상들
호흡단축(호흡이 가쁘다), 악몽을 꾼다, 생리혈이 멈추지 않는다, 수면장애(자다가 계속 깨고 아침에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 다이아목스 복용시 화장실을 자주가는 이유도 있음), 두통(잠을 자고 난후 심해진다), 식욕부진(메스꺼움), 부종(손이 붓는것은 과로나 배낭끈 때문이며 고산병은 아니다 눈 주위, 손등이 퉁퉁 부을시 고산병이다), 불규칙호흡(수면시 4번정도 숨을쉬고 10~15초간 숨을쉬지 않는다 별문제 없음, 다이아목스 복용 권장), 현기증(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에서 쉰다)

심각한 증상들
기침(가슴이 뻑뻑해서 허파가 아플경우 : 폐수종 위험가능), 심한두통(뇌수종의 위험), 술취한것처럼 비틀거림, 구토, 쇠약(아무것도 못할정도로 기운이 없는경우), 뇨량감소(두통이 있어도 소변량이 충분하면 위험하지 않지만 소변량이 줄어들면 점점 위험해 질수 있다), 권태(심각한경우, 외부에 대한 반응이 없다), 혼수상태(장시간의 수면시 의심), 폐에서 액체소리(폐수종 의심), 피나 액체를 동반한 기침(폐문제), 빠른 심장 박동(1분에 120회 이상)

고산병의 예방 및 조치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천천히 올라가는것이다. 2500~3500미터 부근에서 하루정도 쉬어주는것이 가장 좋으며 숨이 가쁜상태에서는 천천히 행동한다(순간적으로 컥하고 숨막혀서 고산병이 심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700~1000미터 이상 업은 몸에 부담을 준다, 가벼운 증상의 경우 2500미터 부근부터 다이아목스를 복용후 따뜻한물과 따뜻한차를 하루에 5-6회 이상 마신다, 약간의 두통이라도 위장에 부담이 덜한 타이레놀등을 복용한다 약간의 감기기운 역시 약기운으로 이겨낸다, 산행시 몸이 조금이라도 춥고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샤워와 머리감는것은 자제하고 잘때에도 털모자등을 쓰고 잠을 잔다, 잘먹는다!(산에서는 먹는만큼 간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다이어트 하지말고 그냥 산에 내려와서 하는것이 좋다 고산지대에선 살이 아니라 단백질이 빠진다 억지로라도 꾸역 꾸역 먹어라), 술,담배를 줄인다, 계곡물을 먹지 않는다(감염 위험 물값 아낄려다가 병원 실려갑니다, 배속에 또다른 생명을..),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것은 본인의 건강입니다 외국에서 보험도 안되는 병원가면 가뿐하게 하루숙박+응급실에 최소 20~30만원돈 깨집니다 가벼운 증상이 보이시면 올라가지 마시고 근처 마을에서 하루정도 쉬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심각한 증상이시라면 최대한 빠르게 내려가시는것이 좋습니다.


위 트래킹 가이드는 네팔내 한인업소에 드릴려는 목적으로 쓰여진것이며 공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수정 배포는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만 설마... 판매할리는 없겟지만.. - -;; 판매하다가 걸리면.. 히말라야에 묻어 버리겟습니다.

지금 여행중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정이 될것이니 http://blog.naver.com/splay08/120073115916 로 들어와보시면 업데이트가 아주 가끔 되있을듯 합니다..
출처 : 인도방랑기
글쓴이 : 보더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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